살인

[스크랩] 칼을 휘두르고 불을 지르던 중 3 여학생

로뎀jk 2008. 7. 27. 15:48
칼을 휘두르고 불을 지르던 중 3 여학생

대인공포증, 재인기피증이란 진단을 받은 윤희영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며 부산에서 왔다. 말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고 자꾸 혼자 틀어밖혀 지내려고 해서 데리고 온 것이었다.

 

그 학생의 얼굴을 보니 분명히 영가가 보였다. 그래서 기도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전에는 하지 않던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절에와야 할 날짜가 되니까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쳐 피를 내서 바르고는 "무섭지?"하고 가족들에게 위협을 하거나 , 칼로 자해를 하고 가스를 열어놓고 불을 지르는 등 위험한 행동을 서슴없이 했다. 어떤 때는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베란다 창문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는 , 동네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가족들을 돌아보면서 "창피하지?"라고도 했단다. 마치 영화<오웬>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한다.

 

가족들이 너무나 놀라 치료를 서두르기도 하고 데리고 오려고 하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칼을 휘두르며 설쳐대는 바람에 형부와 언니의 팔에 상처를 내기도 했던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머플러 같은 걸로 강제로 묶어서 데리고 왔다. 묶어 놓으니 당연히 발버둥을 쳤나 본데, 얼마나 심했던지 묶어 놓은 자리에 딱지가 앉아 있었다. 처음에 왔을 때는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 아마도 영가들이 우리 절에 오면 못 버틴다고 판단을 했는지 어떻게든 못 오게 하려 한 것 같다.

 

그래서 외려 처음보다 증세가 심해지는 일이 종종 있다. 신병환자를 정신병원에 가도록 발작을 일으킨다든지 심지어 9층에서 뛰어내리는 경우도 있다.

 

법당에 와서는 의외로 집에서만큼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자마자 법당 바닥에 탁탁 침을 뱉고 다녔다. 그런 행동을 가만히 버려 둘 수가 없어 "가만히 앉아 있어라"했더니 "뭐요?" 뭐 하는데요? 뭘 할 건데요? 죽일라고요? 죽여 봐! 죽여!"하고 반항적으로 대들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내 옆에 앉혀 놓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옆에 앉아서 하는 행동이, 팔에 앉은 딱지를 손톱으로 벅벅 긁어 덜 아문 곳에서 피가 솟으니까 얼굴에 바르고는 "으으 무섭지"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어찌어찌 기도를 마치고 뜸을 뜨기 시작하자 "뭐하는 건데요 죽일거면 어서 죽여!"하며 달려드는데 이건 깡패들 중에서도 아주 저질 깡패들의 '배 째라!'식이었다. 기도를 끝내고 팥을 던지려면 안에 있는 영가의 기를 먼저 제압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희영이는 법당에 오기 전 일주일 동안 밥은 커녕 물 한 모금 안 먹고 잠 한숨 안 잤다고 했다. 아무리 귀신이 씌었다 해도 그렇게 버틸 수 있을까 의아했지만, 놀라운 일은 계속 일어났다. 깡말라서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은 애가 덩치 큰 남자 네 명이 함께 붙들려 해도 힘이 달려 어쩌지를 못하는 것이엇다.

휙 뿌리치면 덩치 큰 장정들이 핑핑 날아갔다. 아무도 힘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을 그렇게 실랑이를 했는데도 힘에 밀려 진전이 없자 나와 법사님은 잠시 시간을 갖고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일단 시작했으니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져 뿌리쳐 나동그라지면 다시 또 잡고, 다시 나가떨어지면 또 잡고 하면서 팥을 던졌다. 우리도 지쳤지만 희영이 몸 안에 있는 귀신들도 어느 정도 기가 약해진 모양이었다.

이때다 싶어 팥을 던지고 지압을 하면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희영이 외삼촌 영가가 튀어나왔다.

 

다음날 부터는 반항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잘 따라했다.

"앉아!"하면 "네"하고, "일어서"하면 "네"하고 척척 따라했다.

 

대개 중증일수록 일단 한 번 제압하고 나면 차도가 빠르다. 3일째 되는 날 "앉아라""누워서 팥 맞아야지", "엎드려서 팥 맞아야지"했더니 "네"하고 순순히 따르고 밥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3일이 지나자 희영이는 자기 언니한테 "언니, 힘들지?" 하고 묻기도 하며 4일째에는 완전히 정상이 되었다.

 

치료가 끝난 것이다. 4일만에

희영이의 경우는 내가 영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자세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 희영이의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영가의 성질이 무척 나빴던 것 같고 , 죽을 때도 안 좋게 죽어서  저승으로 가지 않고 떠돌다가 가까운 친척인 조카에게 실린 것 같다. 영가가 자신의 몸에 실리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들과 멀어지고 , 환청이 들리니까 영가하고만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출처 : ˛Cruelty、
글쓴이 : Angel 원글보기
메모 :